호주 본토에서 동쪽으로 372마일 떨어진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초록빛 산 정상, 깨끗한 백사장, 다채로운 물고기가 가득한 맑고 푸른 바닷물로 여행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섬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인구 약 400명의 이 섬은 오버투어리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고요한 유토피아입니다.
이곳은 소음과 혼잡으로 가득 찬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드 하우 아일랜드가 어떻게 이러한 독특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방문객 수 제한의 비밀
로드 하우 아일랜드의 고요함과 자연 보존의 비결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문객 수 제한 정책에 있습니다. 섬의 정부 기관인 로드 하우 아일랜드 위원회는 40년 넘게 섬의 침대 수를 400개로 제한해 왔습니다. 이는 섬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1 대 1 방문객 대 현지인'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함입니다. 이 정책 덕분에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습니다.
보우커 비치 하우스를 운영하는 6대째 섬 주민인 리사 마키티는 이 정책이 섬의 특별함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이곳에 없는 것이 바로 그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것이 이곳이 특별한 이유”라고 그녀는 설명합니다. 섬의 고유한 생태계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섬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독특한 생태계와 자연보호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섬의 85% 이상이 원시림으로 덮여 있으며, 약 70%는 영구 공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고유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마운트 가우어 정상의 구름 숲은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엄격한 생물 보안 절차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입품과 방문객은 냄새 탐지견을 통해 검사를 받으며, 산책로 시작 지점에는 곰팡이 확산을 막기 위한 부츠 닦이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포식성 야생 되지, 염소, 고양이를 제거하고 새로운 애완용 고양이의 도입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생활과 커뮤니티의 힘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오늘날 본토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 섬은 고립된 생활을 해왔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곳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상비행기뿐이었으며, 이는 섬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텔레비전도, 인터넷도, 전화도 없는 생활 속에서 섬 주민들은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로드 하우 아일랜드의 삶은 여전히 많은 면에서 변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문을 잠그지 않고 지내며, 가정용 Wi-Fi 네트워크 외에는 휴대폰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립은 어려움을 낳았지만, 섬 주민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중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은 원격 교육을 받거나 본토의 기숙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식량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은 2주에 한 번씩 화물선을 통해 들어와야 하며, 생활비는 본토의 세 배에 달합니다.
지속 가능성의 DNA
로드 하우 아일랜드의 주민들은 환경에 대한 존중과 지속 가능성을 생활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사용하고, 줄이고, 돌보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모든 주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섬의 전력의 약 80%는 커뮤니티 태양광 그리드에 의해 공급되며, 모든 쓰레기는 철저히 분류되어 재사용, 퇴비화, 재활용됩니다.
마키티는 보우커 비치 하우스에서 세면도구와 커피 컵을 재사용하고 커피 포드를 네스프레소에 다시 보내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로드 하우 아일랜드가 독특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과의 근접성
로드 하우 아일랜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자연과의 근접성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몇 분만 가면 해변에 도착할 수 있으며, 섬 주변의 산호초 지대는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섬의 해안에서는 주로 로드 하우에서 번식하는 프로비던스 페트렐과 같은 희귀한 새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새들은 사람이 부르면 날아오르며 사람에게 매우 친근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드 하우 섬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이안 허튼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로드 하우 섬에서의 생활을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다큐멘터리 속에 사는 것”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길이가 7마일에 불과하지만, 이 섬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과 동물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열대우림에는 기는 식물, 난초, 새들이 가득하며, 마운트 가우어 정상의 구름 숲은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로 가득합니다.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자연의 보물섬으로서, 고요한 유토피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정책과 엄격한 생물 보안 절차, 그리고 주민들의 환경 보호 의식 덕분에 이 섬은 독특한 생태계와 고립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로드 하우 아일랜드의 이러한 노력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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