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하여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으로 역사에서 지워진 실미도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로 2004년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동상을 수상하며 당시 대한민국 최초 천만관객 영화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영화가 전국에서 흥행했고 실제 실미도 사건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다루는 사건이 상당히 민감했던 탓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송과 법적인 분쟁도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사건과 비교하면 많은 왜곡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로 각색한 것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영화적으로는 괜히 천만관객 영화가 아님을 잘 짜인 스토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과 그로 인한 인간성의 변화를 잘 표현한 수작이자 대표적인 한국 전쟁 영화 실미도 이야기 시작합니다.
[영화 정보]
개봉 2003.12.2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스릴러, 드라마, 액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5분(2시간 15분)
감독 강우석
대한민국 관객수 11,081,000명(대한민국 최초 천만관객 영화)
평점 8.38(4,733명 참여)
※ 이 글에는 영화 실미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강인찬 (설경구 분)>
본 작의 주인공이자 조직 폭력배 행동대장 출신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 '684부대'에 착출 된다.
684부대 제3조 장으로 최 준위와 조 중사를 비롯한 기간병들과 부대원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는 부대 엘리트이다. 이를 시기한 상필과 처음에는 대립하지만 이후 가까워지며 서로를 의지한다. 반란 사건 후 청와대로 향하던 중 함께 한 부대원들과 함께 자폭한다.
<최재헌 (안성기 분)>
작 중에서는 최 준위로 많이 불린다. 공군 특수부대 준위로 '684부대'를 훈련시키는 기간병의 수장이다.
정든 부대원들을 제 손으로 제거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일부러 부대원들이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흘리고 반란을 일으키도록 만들었다. 이후 자신의 방으로 찾아온 인찬에게 자신을 쏘고 가라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자 권총으로 자결한다.
<조돈일 (허준호 분)>
조 중사로 불리며 부대원들과 가장 많이 부대끼는 기간병이다. 부대원들을 혹독히 훈련시키고 때리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부하들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부상당한 부대원은 급식을 나눠주는 취사병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배려하기도 하고, 부대를 없애야 한다는 박중사와의 의견 대립으로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 부대원들의 제거 명령에 반발하며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무장 공비로 취급받으며 죽어가는 부대원들의 신원을 밝히고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지만 결국 눈앞에서 잃고 만다.
<한상필 (정재영 분)>
사형수 출신의 거칠고 험한 성격의 부대원이다. 인찬과 대립되는 성격의 소유자로 작 중 초반에 많이 부딪히지만 시간이 흐르며 인찬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후 반란 사건에 인찬과 함께 청와대로 향하고 함께 폭사한다.
[줄거리]
<대한민국 공군 특수부대 '684부대'>
북한의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박정희 정부는 대한민국 공군 산하의 특수부대를 창설한다. 작전에 성공하면 모든 죄목을 지우고 새 삶을 살게 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구성원을 모은다. (작 중에는 구성원들을 무기 사형수를 비롯한 범죄자로 표현하지만 이는 사실과는 무관하다.)
부대의 이름은 68년 4월에 만들어져 '684부대'로 불리고 최초 31명의 부대원으로 구성되나 훈련 도중 7명이 사망해 24인이 살아남는다. '김일성의 목을 따오는 것'이 그들의 단 하나의 목표였다.
목표를 향해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으로 3개월 만에 인간 병기가 되고 4개월째 실전 명령을 받고 출동하지만 상부의 지시로 명령이 번복되며 실미도로 돌아와 3년이 넘는 기다림을 시작한다.
<작전 취소와 지쳐 가는 실미도>
그 사이 남북 사이는 전혀 다른 상황이 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684 부대'는 말 그대로 '유령부대'가 되고 만다. 이에 월남으로 파병 요청을 하지만 상부에서는 비밀 유지를 핑계로 이를 거절하고, 경제적인 지원과 보급을 줄여 배식의 질과 양이 줄어감에 따라 기간병과 부대원들의 불만은 쌓여만 간다.
부대원들은 작전 취소 후 작전 전의 특수 부대로써의 매서운 모습은 사라지고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쳐간다. 그러던 중 부대원 2명이 탈영해 민간인을 겁탈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이에 부대원 1명은 자결, 1명은 동료 부대원들에게 본보기 삼아 맞아 죽는다.
<북한 무장 공비가 된 대한민국 특수부대>
탈영 사건을 계기로 상부에서는 부대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이미 인간병기가 돼버린 부대원들에게 큰 전투력 차이로 기간병들을 쉽게 제압하고 실미도를 도망간다.
인천에 도착한 부대원들은 시외버스를 탈취해 청와대로 향한다. 이 사건을 라디오에서는 북한의 무장 공비 공격으로 보도하고 이를 들은 부대원들은 흥분한다. 그러던 중 국군이 민간인도 함께 타고 있는 버스에 사격을 하여 민간인이었던 버스 운전기사가 죽고 이에 포위가 되고 만다. 포위된 상태로 교전을 벌이며 죽음을 가까워짐을 느낀 그들은 버스에 타고 있던 민간인들을 내리게 한다.
자신들이 북한의 무장 공비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신의 피로 버스에 흔적을 남긴 뒤 수류탄을 던져 자폭한다. 이후 이 사건은 언론에 무장 공비 사건으로 보도되고 사건이 잊히며 영화는 끝난다.
[감상평]
실제로 실화인 실미도 사건을 모티브 한 한국 전쟁 영화이지만 심하게 각색이 되어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화의 첫 부분에 실제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적혀있지만, 관객을 억지로 울리려 상당 부분 심한 왜곡을 한 감성팔이 영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부대원들의 출신, 선발 과정, 실제 기간병들의 비리 등 역사적인 부분보다는 영화 자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로 한국 드라마 영화로의 요소도 많이 녹아 있어 실제로 많은 명언들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684부대 제3조 장 강인찬 역의 배우 설경구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최 준위 역의 배우 안성기가 향해하는 "비겁한 변명입니다!"는 현재도 많은 짤로 퍼져있고, 그런 인찬을 향해 최준위가 하는 "날 쏘고 가라." 역시 많은 연예인들이 패러디했습니다.
그리고 한상필 역의 배우 정재영이 자신들을 이름도 없는 놈들이라고 한 박 중사를 향해 "내 이름이 왜 없어! 내 이름 한. 상. 필이야~!" 라며 분노하는 장면과 조중사 역의 배우 허준호가 작중 마지막에 상부에 전화해 "그 새끼들 무장공비 아니고 대한민국 공군 특수부대 684 대원들이라니까?!" 라며 따지는 장면도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영화지만, 실화를 너무 각색했음에 뭇매를 맞으며 대한민국 최초 천만관객 영화임에도 TV에서 보기가 힘든 한국 전쟁 영화 실미도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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