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는 생각이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신이 된다면?
이런 발상에서 시작한 미국 코미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짐 캐리와 에이스 벤츄라, 라이어 라이어로 연이은 히트를 친 톰 섀디악 감독이 감독을 맡은 2003년 개봉한 배우 짐 캐리 주연의 정통 코미디 영화로 7일 간 신이 된 남자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입니다.
트루먼 쇼와 더불어 코미디 대가 짐 캐리의 대표 영화로써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해 제작비 대비 6배에 달하는 성공을 거둔 코미디 영화, 쉴 새 없이 신에게 불만을 쏟아놓던 남자가 7일간 무엇이든 마음대로 가능한 전능한 존재가 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낼 수 있을지, 미국 코미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이야기 시작합니다.
[영화 정보]
개봉 2003.07.11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판타지,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1시간 40분)
감독 톰 섀디악
대한민국 관객수 1,182,962명
평점 9.07(2,360명 참여)
※ 이 글에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브루스 (짐 캐리 분)>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불행에 대한 탓을 신에게 돌리고 그를 계기로 7일간 신의 능력을 얻게 된다. 처음에는 신의 능력으로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는 멍청한 모습을 보이지만, 살아가는 데 힘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브루스 역의 배우 짐 캐리의 코미디 연기와 함께 판타지적 요소가 잘 조화를 이룬다.
<신 (모건 프리먼 분)>
보통 신을 생각하면 하얀 피부에 장발 머리를 떠올리지만,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는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이 신의 역할을 맡으며 반전을 꾀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걸인이 사실은 신이었음이 나는 반전 캐릭터이기도 하다. 브루스가 신에게 쏟아내는 욕을 듣고 그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신의 능력을 준다. 천국으로 온 브루스가 그레이스를 위해 진심으로 숭고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다시 현생으로 돌려준다.
<그레이스 (제니퍼 애니스턴 분)>
브루스의 여자친구로 브루스의 개과천선에 큰 역할을 한다. 브루스가 외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헤어지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못해 그를 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이를 계기로 브루스가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레이스 역의 제니퍼 애니스턴은 유명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주인공으로 프렌즈 이외에 흥행했다고 할 만한 첫 작품이다.
[줄거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브루스>
브루스 놀런(짐 캐리 분)은 미국 산하 방송국 '채널 7'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재미있는 보도로 소문난 기자이다. 하지만 그는 뉴스 앵커에 관심이 많지만 자극적인 기사를 잘 뽑는 동료 기자 에반에게 기사 배정 순위를 뺏기기 일쑤이다.
그러던 중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명 유람선의 156주년 출항을 기념하는 생방송을 취재하게 되고, 같은 시간 방송국의 간판 앵커 진행자가 은퇴 인사를 한다. 브루스는 자신이 후임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동료 기자 에반이 후임으로 지목된다.
그는 자신이 고된 일을 도맡아 했음에도 이런 대우를 받자 분노와 충격에 빠진다. 정신을 놓아버린 그는 생방송 도중 인터뷰 상대를 모욕하고 신세 한탄과 방송국을 향한 욕설을 뱉으며 정신 나간 소리를 늘어놓다가 영상 송출이 중단된다.
이 사건으로 그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돌아오는 길에 걸인을 괴롭히고 있는 건달들을 만난다. 브루스는 건달들에게 괜한 시비를 걸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자신의 차도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이후 여자친구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턴 분)가 브루스를 위로하지만 결국 싸우게 되고, 차에서 기도를 하며 한 눈을 팔다가 가로등을 박고 차가 망가지는 등 재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브루스는 이 모든 걸 신의 탓으로 돌리고 여자친구 그레이스에게 받은 묵주를 강에다 집어던지며 천벌을 내려보라며 원망을 퍼붓는다. 그때 삐삐가 울리고 모르는 번호라 못본채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7일 간 신의 능력을 얻게 된 브루스>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해서 뜨는 삐삐 알람소리에 짜증 내며 창 밖으로 던져 산산조각 나지만 그럼에도 계속 작동하는 것을 보고 결국 그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건다. 삐삐를 통해 받은 주소로 간 그곳에는 '전지전능 주식회사'라고 쓰여있는 곧 쓰러질 듯한 건물 한 채가 있다. 그곳에는 바닥 청소를 하는 청소부 한 명뿐이었다.
바닥 청소를 도와달라는 말에 7일 7시에 도와준다고 하며 7층으로 올라간다. 아무도 없는 7층에서 사람을 찾자 천정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사람은 아까 그 청소부였다. 그 청소부는 브루스의 선친도 알고, 수상한 캐비닛에서 파일을 하나 꺼내더니 자신이 지난밤에 신에게 한 욕설들을 읊는 모습에 정체를 묻자 자신이 신이라고 한다.
이 말에 브루스는 비웃고 수상한 캐비닛의 트릭을 찾아보았지만 흔적이 없다. 다른 방법으로 테스트해 보기로 한 브루스는 뒷 짐을 지고, 자신이 손가락을 몇 개 폈는지 맞혀보라고 하고 신은 모두 맞힌다. 경악하는 브루스에게 신은 말한다.
"신에게 많은 불만이 있던데, 나보다 잘할 자신 있나? 밖을 나가는 즉시 전지전능하게 해 주지."
반신반의하며 건물을 나선 브루스는 물 위를 걷고, 고장 난 차가 말 한마디에 다시 시공이 걸리는 등 기적이 일어난다. 전지전능한 능력에 경이로워하는 브루스 앞에 신이 나타나고, 자신이 휴가를 간다며 브루스에게 일을 일임한다.
신의 능력을 얻은 브루스는 그 능력을 과시하며 살아간다. 자기를 때린 건달들도 손 봐주기도 하고, 여자친구 그레이스와도 능력을 이용해 만든 꽃으로 화해하고, 달을 가까이 잡아당겨 로맨틱한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후 특종을 만들어 방송국에 복귀하고 지역 요리 축제에 운석을 떨어 뜨리는 등 자신이 취재를 나가는 곳마다 사건을 만들며 '미스터 특종'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리고 경쟁자 에반을 생방송 중 이상한 말실수와 행동을 하게 해 망신을 주고 결국 브루스는 메인 앵커가 된다.
<전지전능보다 중요한 것을 깨닫는 브루스>
그렇게 신의 능력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던 그의 머릿속에 세상 사람들의 기도가 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커지는 기도 소리에 신이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신의 일을 시작한다. 하지막 수백만 건이나 되는 기도를 서류함이나 포스트잇으로 정리하니 집안이 가득 차 버리고 아이디어를 내 이메일로 정리한다. 하지만 수많은 기도에 일일이 답변을 해주는 게 귀찮았던 브루스는 모든 기도에 YES라고 대답하는 대형 사고를 친다.
브루스가 관리하는 버펄로 시는 모든 기도가 이뤄져 엉망이 된다. 버펄로 시를 연고로 한 아이스하키팀이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며 수많은 훌리건들이 생기고, 복권 당첨자가 40만 명이나 나오는 바람에 턱 없이 적은 1등 상금으로 화가 난 시민들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게다가 직장 동료 수잔의 유혹에 넘어가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끝이 나고 신의 능력으로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자유 의지는 신의 능력도 소용이 없다. 엉망이 된 도시와 자기 상황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고 그는 7일 7시에 신을 찾아간다.
신이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보라'라고 한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브루스는 망가진 차를 밀어 도와주기도 하고 앵커 자리를 다시 양보하고 기자로 복귀한다. 한편 브루스는 그레이스를 찾아가고 아직 자신을 사랑하지만 또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브루스를 잊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는 그녀를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브루스는 신의 능력으로 오히려 불행이 왔음을 절망하며 신 노릇을 못하겠다고 나를 도와 달라고 소리치다가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다.
새하얀 공간에서 눈을 뜬 브루스의 눈앞에는 신이 있다. 신은 브루스가 버렸던 묵주를 돌려주며 진심으로 기도를 해보라고 하고, 브루스는 그레이스가 자신보다 훨씬 마음이 좋고, 그녀의 착한 마음을 알아줄 사람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도 한다. 신은 기도를 들어주겠다고 하며 돌아가라고 말하고 기적적으로 곧 깨어난다. 그는 평범한 리포터 생활을 하며 그레이스와 행복했었던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신의 전지 전능한 능력보다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지역 리포터 생활로 돌아가 진심으로 자기 일을 사랑하고, 그레이스와도 행복한 삶을 산다. 취재를 나간 헌혈 행사장에는 브루스가 구해준 걸인이 있다. '아마겟돈이 오다가 갔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걸인의 얼굴이 조금씩 변해 신의 얼굴이 된다. 그동안 걸인의 모습으로 브루스를 시험한 것이다. 미소 짓는 신의 손뼉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감상평]
좌절에 빠져 있던 평범한 사람이 신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어 남발하다가 신에게도 힘든 일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신의 능력으로도 사람의 자유 의지와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힘을 얻지만 힘이 다가 아님을 깨달은 후 평범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산다는 교훈을 담고 있고, 구원이라는 흔한 전개에 코미디 대가 배우 짐 캐리의 연기를 섞어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줄거리가 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브루스가 처음 신을 만날 때 타고 내려오는 사다리가 성경 창세기의 '야곱 사닥다리'를 연상케 하고, 신이 나올 때마다 불이 켜지는 것으로 천국을 표현하기도 하고, 브루스가 기도를 정리하며 만든 이메일 화면에 로고가 성경에 나오는 야훼로 대놓고 기독교적인 것을 추측할 수는 있지만, 종교적 신념이 없어도 영화를 보기에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입니다.
작 중 명대사로 브루스가 상황에 상관없이 읊는 대사로 "B~E~A~Utiful" (비~이~에이~유티풀)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뷰티풀의 영어 스펠링을 쉽게 외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코미디 대가 배우 짐 캐리가 신이 된 미국 판타지 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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