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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빠빠의 영화 이야기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 우연히 찾아온 행운

by 찐빠빠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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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살기 빡빡할 때는 누구나 한 번씩 '요행'이라는 걸 바라곤 합니다. 대중목욕탕에서 KEY 때문에 인생에 단 한번 찾아온 잭팟! 행운(LUCK)의 열쇠(KEY), 영화 럭키 입니다.

 

당시 유해진 배우는 영화 타짜 등에서 맛깔난 연기를 하는 명품 조연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고, 당시 인기 예능 '삼시 세끼'에 나오면서 대중성도 얻었습니다. 배우 김혜수와의 연애도 유해진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게 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 덕분에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된 영화였고, 그에 대한 기대였는지 손익분기점이 170만 명인데 개봉 4일 만에 대박을 냅니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부터 개봉까지 이미 30만을 관객을 넘으며 1위로 데뷔, 역대 코미디 장르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동원작 전우치와 타이기록을 내는 데 성공합니다. 

 

개봉 2주 후 기대작이었던 마블의 닥터스트레인지가 개봉하면서 2위로 밀리기 전까지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더니 최종 집계 약 697만으로 2016년 한국 영화 6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냅니다. 배우 유해진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 이야기 시작합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 우연히 찾아온 행운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 우연히 찾아온 행운

[영화 정보]

개봉  2016.10.1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2분(1시간 52분)

감독  이계벽

대한민국 관객수  6,975,295명

평점  8.76(12,321명 참여)

※ 이 글에는 영화 럭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최형욱 (유해진 분)>

본 작의 주인공으로 성공률 100%로 사회계 VIP들의 의뢰를 받는 살인청부업자다.

그러던 어느 날 대중목욕탕에 가게 되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바닥에 있던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절하면서 기억 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의식을 차렸을 땐 이미 윤재성이 열쇠를 바꿔치기한 상태라 윤재성의 소지품이 있었고, 그 후로 윤재성으로 무명배우의 삶을 살아간다. 

 

<윤재성 (이준 분)>

배우의 꿈이 있지만 매일 단역만 하는 신세로 삶에 지쳐 자결을 하려 하지만 죽더라고 깨끗하게 죽자라는 마음에 목욕탕을 향하고 라커룸에서 고급 손목시계를 찬 최형욱을 보고 부러워한다. 그런 최형욱이 비누를 밟고 쓰러지고, 그는 순간적 물욕에 최형욱과의 목욕탕 열쇠를 뒤 바꾼다. 죽기 전에 딱 하루만 멋있게 살아보려고 했던 그는 형욱의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것도 잠시 정체를 알게 되고 복잡한 심경이 된다. 

 

<강리나 (조윤희 분)>

목욕탕에서 기절한 형욱을 응급실까지 데려다주고, 이후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옆에서 도와주기로 하는 구급대원이다. 형욱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영화 내내 형욱을 재성이라 부르며 지낸다.

 

<송은주 (임지연 분)>

대기업 비서로 일했고 당시 알아서는 안될 비리를 알게 된 이유로 살인 청부업자 형욱이 기억을 잃기 전 최근 목표였던 여자이다. 이후 형욱 행세를 하고 다니는 재성이 적극적으로 대시하며 점점 호감이 생기고 가까워진다.

 

[줄거리]

<KEY 하나로 특급과 무명의 뒤바뀐 인생>

비 오는 밤, 깔끔한 실력으로 1분도 안 돼 의뢰 상대를 제거한 특급 살인청부업자 최형욱은 목욕탕에 들른다.

한편 그에 반해 상반된 삶을 살고 있었던 무명 배우 윤재성은 자결을 결심하고 죽어도 깨끗하게 죽자고 결심하며 마침 가지고 있던 대중목욕탕 공짜 쿠폰으로 목욕탕에 간다.

 

목욕탕에서 손을 씻는 형욱의 명품 손목시계를 본 재성은 자동으로 눈이 돌아가지만 형욱과 눈이 마주쳐 머쓱하게 돌아선다.

그런데 형욱이 목욕탕에 들어서면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고 이를 본 재성은 떨어진 키를 돌려주려다가 형욱의 명품 손목시계가 생각난 재성은 순간적인 물욕에 라커룸 키를 바꿔치기한다.

 

그렇게 형욱은 구급차에 재성의 소지품과 함께 실려가고, 재성은 형욱의 돈으로 밀린 월세와 동료에게 빌렸던 돈도 갚지만 이것 말고는 변할 게 없다는 걸 깨닫고 형욱의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병실에 찾아간다. 그런데 거기에서 형욱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고 당황한 나머지 물건을 돌려주지 못한 채 허겁지겁 빠져나온다.

 

재성은 형욱의 호화스러운 집에 눌러살게 되고, 거기에서 웬 여자의 집이 CCTV로 비치는 것을 보게 되고 관심을 갖는다. 한편 형욱은 퇴원하려 하지만 지갑엔 돈도 카드도 없는 상태. 급한 대로 자신을 응급실로 데려와준 리나에게 돈을 빌려 진료비를 계산하고 돈을 받으려 재성의 집을 향하지만 이미 돈 받기는 그른 집 상태. 거기에 목을 맬 줄까지 있는 것을 보고, 자결을 시도했음을 안 리나는 긴급 출동을 하면서도 걱정스러워한다.

 

이러는 동안 재성은 호화스러운 집에서 편히 지내던 중 형욱의 비밀 공간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CCTV의 여인이 대기업 비서 송은주이며, 기업 회장의 비리 USB를 들고 잠적해 그녀를 감시하는 형욱이 경찰로써 그녀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한편 형욱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이 청소를 싫어하고,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것, 순간의 기지로 발휘된 뛰어난 격투 실력과 칼을 잘 쓰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리나는 형욱을 모친이 운영하는 분식집에 진료비를 받으려는 목적으로 취직시킨다.

 

<재성으로 살아가는 형욱>

형욱은 몸에 밴 신들린 칼솜씨로 분식집에서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어내고 이에 여고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어 분식집은 대박이 난다. 이에 처음에는 형욱의 더러운 인상에 못 마땅해하던 리나의 모친도 형욱을 예뻐하고, 형욱과 리나의 가족들은 점점 친해진다. 달력을 보던 형욱은 재성의 달력에 표시된 날짜에 맞춰 약속 장소로 가 보니 촬영장으로 데려가고 형욱은 자신이 단역 배우였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해도도 없는 터라 이런저런 사고를 치며 촬영장을 들쑤시고 다닌다.

 

이후 드라마 액션 신에서 단역으로 나온 형욱은 주인공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서 주인공 보다도 액션을 더 잘하게 되고, 자신의 숨겨진 격투 실력에 당황해 하지만 감독은 그의 액션에 반해 점점 비중을 늘려 주인공의 오른팔 역할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감독은 모종의 지시(아마도 주인공 역할의 배우가 뒷수작을 부렸을 듯하다.)에 따라 형욱의 캐릭터를 처단하게 되지만, 이후 형욱의 캐릭터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의 항의로 주인공 마저 제친 조직의 보스 역할로 되돌아오고, 이후 인기가 높아진다.

 

그러나 액션 신과는 달리 애정 신에는 영 재능이 없었던 그는 당시 매니저 역할을 하던 리나에게 키스신 연습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둘은 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연습(?) 덕분에 형욱은 무사히 애정신을 마치고 리나의 가족과 여행을 떠나며 둘의 애정 전선이 완성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가 내리고, 자신이 살인을 할 때 나왔던 노래 '그 사나이'가 우연히 틀어지며 횡단보도의 여행가방을 들고 건너는 사람과 겹쳐 기억이 돌아온다. 모든 것이 기억난 형욱은 어디론가 급히 떠난다.

 

<형욱으로 살아가는 재성>

한편 재성은 은주를 관찰하며 지내던 중 그녀가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걸 알게 되고 백방으로 찾으려 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던 중, CCTV에서 그녀가 죽은 척을 할 때 나는 소리와 윗집의 쿵쾅 소리가 겹친다는 걸 알고 그녀가 윗집에 산다는 걸 알게 된다. 

 

다음날 재성은 그녀를 미행하고 은주는 모친을 찾아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쫓기는 은주를 자신의 차에 숨겨준다.

이후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지속하던 중 은주가 매주 목요일 여행가방을 들고 다녀오는 것을 발견하고 설레발치다가 가방이 파손되고, 은주는 재성에게 차갑게 대하며 밀어내지만 재성은 그럴수록 여러 가지 노력으로 그녀의 마음을 열고 둘의 관계는 진전된다.

 

그러 던 중 형욱의 전화로 '송은주 의뢰인'이라는 남성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오고 실행비를 더 줄 테니 만나자는 제안을 해 만나보니 그들은 다름 아닌 은주를 노리는 대기업 간부들임을 알고 형욱이 살인 청부업자이며 은주를 노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분노한 재성은 당시 꽤 잘 나가게 된 형욱을 찾아가 전기 충격기로 습격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다시 돌아온 목요일, 은주는 여행 가방을 들고 항상 가던 곳에 갔지만 여전히 형욱은 오지 않고 그곳에는 재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 그는 자신은 경찰이고 당신을 보호하겠다며 포옹하는데 이 모든 게 사진이 찍히며 의뢰한 회장에게 보고가 된다.

이에 형욱을 처리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하고, 재성은 형욱의 현금으로 은주의 집을 빌리고 그녀와 함께 떠나기로 한다.

 

<기억을 찾은 형욱의 반전과 달라진 인생>

기억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온 형욱은 자신의 집이 엉망이 된 걸 보고 허탈해한다. CCTV를 통해 은주와 재성이 같이 집을 나서는 걸 목격하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그들을 발견하고 형욱이 왜 내가 시키는 대로 집에 있지 않았느냐고 일갈하자 은주는 그동안 어디 가있었냐며 되묻고 이에 형욱은 사과한다. 상황 파악이 안 된 재성은 형욱이 살인 청부업자라고 도망가라고 하자 형욱이 얘기한다.

 

"나는 살인 청부업자로 위장해 사람을 살리고 있다."

 

실제로 형욱은 살인 의뢰를 받으면 그 대상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이중 의뢰를 받는 방식의 살인청부업자였던 것이다. 피 대상자를 죽이는 척 후 신분 세탁 후 멀리 피신하는 것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은주가 매일같이 죽는 척 연기를 했던 것, 은주의 집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 매주 목요일 여행가방을 들고 같은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던 것 모두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형욱은 은주만 빼돌리려고 하지만, 은주는 재성이 없이 갈 수 없다 해 형욱은 고심 끝에 셋 다 죽은 것으로 위장할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으로 재성의 옥탑방에 들린 형욱은 리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멀리 떠나라고 하지만 그녀는 떠나지 않고 오히려 구급차로 형욱을 미행한다. 그렇게 대기업 회장과 간부들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한 재성은 은주를 끌고 나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는 걸 보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그들 앞에서 은주를 죽이는 척한다. 이어 재성을 처리하기 위한 다른 살인 청부업자로 고용된 척 형욱이 나다가 싸우는 척한다.

 

시나리오 대로 흘러가고 있는 데 갑자기 리나가 끼어들면서 형욱에게 뭐 하는 거냐고 따지지만 형욱은 재성에게 계획대로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재성은 형욱을 찌르는 척하면서 쓰러져 있던 은주가 폭파장치를 가동해 그들의 위로 컨테이너가 떨어지고 그 아래로 흘러나오게 연출된 피를 보고 대기업 회장 일당은 그들이 죽었다고 보고 의뢰비가 굳었음을 좋다고 기뻐하며 자리를 뜬다.

 

계획대로 컨테이너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안에 숨어 있던 그들은 당연히 살아 있었고, 리나는 형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듣고 씩씩 거리며 구급차로 돌아간다. 구급차로 쫓아간 형욱은 자신의 실체를 밝히고 리나는 놀라지만 어쨌거나 갈 데가 있다며 드라마 촬영장으로 간다.

 

촬영은 막바지였고 형욱의 드라마 캐릭터가 여주인공을 두고 떠나는 간단한 장면이었지만, 형욱은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를 시작한다.

 

"자신이 떠나야 하는 게 맞지만 떠나지 않고 곁에 있겠다.

과거의 기억은 잊고, 당신이 알고 있는 내가 되겠다. 곁에 있어도 되겠느냐"

 

라는 대사와 함께 리나를 바라보고 이에 리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리나의 할머니가 그린 우리 가족에 함께 있는 형욱. 그들은 비로소 형욱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 됐다. 그 후 영화 촬영장에서는 재성이 아닌 형욱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그의 앞에 신인 배우라며 재성이 나타나며 둘의 액션 신과 함께 영화가 끝이 난다.

 

[감상평]

언론 시사회 이후 평은 일본의 영화가 원작이라 한국의 감성으로 봤을 땐 대체로 이야기의 개연성은 부족한 부분이 허점으로 남아있고, 조연들의 캐릭터에 따른 연기력도 다소 아쉬운 점은 있다고 했지만, 이럼에도 영화 럭키가 히트 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가 입을 모아 유해진 배우의 하드캐리로 그나마 괜찮은 한국 코미디 영화였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당시 한국 영화계가 어느 시점부터 메인이 대부분 스릴러 영화였고, 그에 반해 킬러가 주인공이지만 잔인한 장면이 크게 없는 점, 갈등의 강도가 낮아 부담 없이 오랜만에 마음 편히 즐겁게 볼 수 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라 그 가치가 더 좋게 평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도 영화 공조 시리즈,  말모이, 봉오동 전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해진 배우의 럭키한, 아니 어쩌면 그동안의 조연의 풍부한 경험으로 럭키하게 만든 대박 난 첫 단독 주연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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